건조한 사막의 모래를 다루는 마녀, 네흐트.
자칼계통의 수인이며 날개 달린 반려 독사 '아포'를 그녀의 머리 위에 데리고 다닙니다. -시큼한 맛을 가미하는 정도의 매실맛 독. 해열에 좋음-

케라멧 지역의 수인은 대체로 상위계층이며 자칼계는 장례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방의 부유한 장례업계 가문의 외동딸이었던 네흐트는 일찍이 독립해서 수도권에 상경했고, 해박한 전통 음식에 관한 지식과 모래를 다루는 마법을 응용하여 자그마한 건조식품 가게를 열었습니다.

한동안은 입지가 나빠서 장사를 못 하며 근근히 임대료만 내는 나날이었지만, 어느 날 가게를 우연히 발견한 -광란의 마녀- 초크호메트가 그녀의 열렬한 단골손님이 되었고, 이후 그녀의 영향력을 통해 예약을 받아야 하는 수준으로 번성하게 됩니다.

모래와 열풍을 다루는 네흐트의 건식 마법은 순수하게 식품과 민간 약품 제조에 집중되어 있지만 그녀의 능력이 평범해 보이는 건 그녀가 -일단 너무 순진한데다- 이미 건조한 사막에서 살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능력의 모래의 마녀가 과거 군사 원정에서 많은 업적을 세운 사실은 케라멧 도서관의 빼곡한 기록이 이미 증명하고 있습니다.

TMI:
-네흐트의 가게가 번성한 가장 큰 이유는 [광란의 물약]의 재료를 파헤치려는 이들이 네흐트의 가게의 재료에 그 비밀이 있다고 착각해서 생겨난 소동이지만, 그 배경을 모르는 네흐트에게 초크호메트는 고마운 고객이자 모든 면에서 선망의 대상입니다.
초크호메트는.. 귀여운 꼬마 네흐트가 만든 민다랑어포가 -안주로서- 너무 맛있을 뿐이죠.

-아포는 '아페프'라고 하는 케라멧 국경지대에 있는 거대한 독사의 새끼로, 가장 오래 산 것으로 관찰된 아페프 뱀은 성벽을 녹일 만큼의 강한 독을 뿜는데요. 성체가 되어 몸이 무거워진 아페프 뱀은 날개로 날 수는 없는 대신 앞뒤로 퍼덕이며 내뿜은 독을 멀리 흩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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